‘벌써 17년차…올해 FA자격 갖추나’ 윤규진, 잦은 보직 이동 피해자?

입력 2019-01-28 11:20 수정 2019-01-28 11:35

벌써 프로 경력 17년차 선수가 됐다. 2003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1984년생으로 나이도 벌써 30대 중반이 됐다. 한화 원클럽맨으로 꾸준히 뛰지만, 선발과 불펜의 잦은 보직 이동 탓인지 아직도 시즌 10승을 거둔 적이 없다. 한화 윤규진(35)이다.

입단 첫해였던 2003년에는 8경기에 나와 1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2004년에는 불펜으로 시작해 후반기엔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28경기에 나와 84.2이닝을 던져 3승 4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무려 53게임에 등판해 67.1이닝을 소화했다. 4승 4패 5세이브 9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6년 초 수술대에 올랐다.

2007년 후반기 복귀했지만 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8년 4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1세이브 12홀드를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지만 또다시 어깨 부상으로 2009년엔 1승 4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2010년 47게임에 나와 1승 2패 4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에서 자리를 잡는 듯 하다 2011년 또다시 17경기에 출전하며 무너졌다. 시즌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다.

2014년부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해 43경기에 나와 72이닝을 소화하며 7승 2패 9세이브 3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4.63이었다. 그리고 2015년 40경기를 던져 처음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또다시 시즌 뒤 어깨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16년에는 불펜에서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7승 7패 1세이브 3홀드를 올렸다. 100.1이닝으로 처음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 그리고 2017년에도 36게임에 나와 119이닝을 던졌다. 개인 최다 이닝이다. 8승 7패 2홀드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18게임 등판에 그쳤다. 2승 6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지난해 1군 등록 일수는 97일에 불과했다. 145일 채우지 못하면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올해는 불펜에서 시작한다. 이번엔 고정 불펜 투수로 한해를 제대로 채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