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예술단의 친선 공연을 관람했다. 시 주석 내외는 무대로 올라가 단원들과 악수하고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중국 관영방송 CCTV는 28일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전날 베이징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접견한 뒤 북한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예술단은 지난 26일부터 매일 한 회씩 사흘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시 주석의 관람은 이틀째 공연에서 이뤄졌다. 북한 예술단은 ‘조·중(북·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로 시작해 ‘아리랑’ 등 우리 민족의 노래와 ‘장강의 노래’ ‘조국을 노래하네’ 등 중국 곡을 공연했다. 중국 곡 ‘오늘밤을 잊지 못하리’로 공연을 끝냈다.
시 주석은 공연을 앞두고 리 부위원장을 접견해 “양국이 달성한 공동인식(합의)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문화교류 행사면서 북한과 수교 70주년을 경축하는 행사”라며 “원만한 성공을 거두고, 양국 국민의 우호적 감정을 증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또 “문화교류는 양국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문화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민간차원의 우호 기반을 다져 사회주의 문명 건설에 적극적인 공헌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지난해부터 잇달아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네 차례 회담을 특별히 강조하며 “중요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 북한과 수교 70주년인 올해를 맞아 중국은 공동인식을 실현하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평화·안정·발전·번영에 적극적인 공헌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시 주석과 펑 여사의 공연 관람에 감사를 표한 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문안을 전달했다. 그는 “북한 예술단의 방중 공연은 시 주석에 대한 김 위원장의 깊은 감정, 중국 국민에 대한 북한 국민의 깊은 우정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