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상한 나라” 비토 다케시 또다시 한국 폄하

입력 2019-01-28 07:25 수정 2019-01-28 07:25
일본의 국민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비토 다케시(본명 기타노 다케시·72)가 또다시 한국을 폄하하고 나섰다. 한국은 집권층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일본을 비난한다면서 한국을 ‘이상한 나라’라고 표현했다.

방송화면 캡처

문제의 발언은 27일 오전 11시55분 일본 지상파 TV아사히에서 방송된 정치 대담쇼 ‘비토 타케시의 TV태클’(ビートたけしのTVタックル)에서 나왔다.

다케시는 악화되는 한·일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한국 집권층은 궁지에 몰리면 일본을 비난하고 나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대통령이 상태가 나빠지면 일본을 비난한다”면서 “주로 (대통령 직을) 그만두고 나중에 체포되기도 한다. 이상한 나라”라고 말했다. 다케시는 이어 한류를 통해 일본으로 수출되는 한국 드라마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무작정 한국 드라마 등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보통이라면 따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넷우익은 다케시의 발언을 퍼나르며 한국 비난에 열을 올렸다.

“일본 방송은 한국 드라마 투성이다. 반성해야 한다.”



“결국 연예인이 한국 비판까지 왔군. 진짜 실태가 알려져야 한다.”



“드디어 우리 지상파TV에서도 한국을 비판하게 됐군요.”



“타케시는 언제나 정론이지.”



“각국에 한국 드라마 중지를 알리자.”



“일본 증오로 유명한 방탄소년단이 공항에 들어올 때 대량의 계란을 던지면 한국인이 반성할까?”



다케시의 혐한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일본에서 ‘겨울연가’ 신드롬이 불자 ‘비토 다케시의 TV태클’에서 “독도를 강탈한 나라의 드라마 따위를 보면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겨울연가를 비롯한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는 일본 것을 죄다 베낀 덕분”이라고도 했다. 또 한국 여성들은 모두 성형을 한다는 식의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방송뿐만 아니다. 그는 극우 정치인으로 ‘한국이 한일합방을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는 식의 혐한 망언으로 악명을 떨쳤던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도지사의 정치 활동에 참석했다. 또 ‘위험한 일본학’이라는 책에서는 한국과 중국을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아낼 목적으로 역사 문제를 들먹이는 뻔뻔한 나라’로 쓰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김도현 인턴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