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 조세형 “목표는 우승…목숨 걸고 하겠다”

입력 2019-01-27 20:46
라이엇 게임즈

이제 7년 차 프로게이머. 어느덧 베테랑 대열에 진입한 ‘마타’ 조세형이지만, 여전히 경기에 임하는 각오만큼은 데뷔 시즌과 같다. SK텔레콤 T1 서포터 조세형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SKT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S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3승1패(세트득실 +4)점을 누적, 단독 3위 자리를 수성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조세형은 “앞서 한 경기(샌드박스 게이밍전)를 져서 의기소침한 상태였다. (이번 경기를) 이기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고, 팀원끼리 얘기도 많이 했다”며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조세형은 지난 경기 패배와 관련해 “초반에 개인 실수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경기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갔다. 개인적으로도 게임을 지게까지 만들 수 있는 실수가 나와서 고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오늘 승리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거를 하려고 했고,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10점 만점에 6점 정도를 주고 싶다”며 “2세트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마지막 세트는 다같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SKT의 다음 상대는 그리핀이다. 조세형은 지난해 LCK 서머 결승에서 그리핀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기억을 상기하며 “개인적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이겨 더 자신감이 생겼다. 배울 것도 많을 것 같고, 승패 상관없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조세형은 올 시즌 목표로 우승을 꼽았다. 평소 우승이라는 단어를 쉽게 입에 올리지 않는 그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우승하고 싶다는 얘기를 선뜻 꺼내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최대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선수 경력이 거의 끝에 다가가고 있다. 한 번이라도 더 우승하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조세형은 “약 7년 정도 선수 생활을 했다. 힘들 때도 있었고, 힘들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이번에는 힘들고,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면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반 농담으로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목숨 걸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지만 (지금은)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며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고, 새로운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재미있다. 다양한 경험을 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