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계약을 맺어 부담도 있지만 부상만 조심하면 충분히 잘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 시즌 목표는 20승입니다.”
2년간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7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활을 알린 류현진(LA 다저스)이 FA대박에 재도전하는 올시즌 포부를 밝혔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다저스의 공식 팬페스트 행사 대신 국내 팬들의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회자의 말에 행사장에 모인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류현진은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20승”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20승을 반드시 하겠다기보다는, 20승을 하려면 부상이 없는 시즌을 보내야 하기에 그런 큰 목표를 잡았다”며 “그런 면(부상)만 조심하면 충분히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시즌인 만큼 귀국 뒤 운동에 전념중이며 다음주쯤 미국으로 돌아가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
동료 선수들이 미리 전달한 질문도 나왔다. 한화 이글스 시절 팀동료였던 이태양은 “어떻게 재활했는지 후배들에게 조언해달라”고 물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재활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통증은 참고 견뎌야 나중에 좋아진다”며 “조금 아프더라도 후배들이 참고 재활에 임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아시아 MLB 선수들 중 자신의 외모 순위를 매겨달라는 장민재의 질문에는 “워낙 잘생긴 선수들이 많다. 난 하위권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잘하는 다른 부분이 많다”며 웃었다.
친정팀인 한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한화로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냐”는 팬의 질문에 지체 없이 “그렇다. 100% 돌아올 것이다”고 확언하며 “한화팬분들, 몇년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