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유정호 도와주자는 말 아니었다…불편했다면 죄송”

입력 2019-01-27 14:51 수정 2019-01-27 15:05
윤균상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윤균상이 인기 유튜버 유정호를 언급한 데 대해 사과했다.

윤균상은 27일 인스타그램에 “도와달라 하지 않았고, 청원도 하면 안 된다고 썼지만 의도한 바가 그대로 전해지지 않아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한 점 죄송하다”는 글을 썼다.

이어 “2년 구형을 받았다 하여 도움을 주자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한번씩 봐주세요. 어떤 게 맞는 상황인가요?’의 취지로 글을 올린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제가 그분을 도와달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됐다”고 사과했다.

앞서 그는 26일 유정호의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남들 돕는 바른 영상 만들며 광고, 돈 일체 안 받고 사이다 같은 영상 올리던 유튜버”라고 소개했다.

이어 “추가 글, 청원 글이라는 게 때론 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내가 이런 부분을 아는 게 없어 답답하다. 돕고 싶은 분이 있다면 잘 알아보고 도움 주시길”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해달라, 도와달라는 게 아니고 그냥 가서 댓글이나 다른 영상들도 한번쯤 봐 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유정호는 최근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자신이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상태라고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교사 A씨가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고 또래 친구들을 통해 왕따를 주도했다고 폭로했었다. 이로 인해 A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는 “지난 7년간 학교폭력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고 무언가 바꿔보려고 했다”며 “학교 내에서의 부당한 것들을 바꿔보려고 진행했는데 꼬였다”고 설명했다.

유정호의 방송을 본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유정호에 대한 감형 및 판결 근거를 정확히 제시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이에 동의한다는 입장과 청원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편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유정호 아내는 유튜브 방송에서 “남편은 징역 2년 구형이 억울하다고 올린 영상이 아니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죄를 지었다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 청원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