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상징 ‘1000삼진’ 클럽 누구?…최정·오지환, 증가 속도 빨라

입력 2019-01-27 12:26 수정 2019-01-27 12:31

대부분 장타자에게 있어 삼진은 어쩔 수 없는 훈장 정도로 여겨진다. 스윙이 큰 만큼 삼진도 많이 따라온다. 그러나 삼진이 꼭 장타자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박경완(47)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991년 6개의 삼진을 시작으로 해서 2013년까지 1605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삼진 기록이다. 23시즌 동안 평균 70개 정도의 삼진을 당했다.

이어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송지만(46)이 1451개, 한화 이글스 장종훈(51)이 1354개,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3)이 134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선 LG 트윈스 박용택(40)이 1328개로 가장 많다. 그러나 2년 뒤 은퇴를 고려할 때 박경완의 기록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한화 김태균(37)은 1248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들보다 삼진 증가 속도가 빠른 선수들이 꽤 있다. SK 와이번스 최정(32)은 1183개를 기록 중이다. 14시즌 평균 84.5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FA 계약 기간인 6년 동안 507개 정도 추가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1690개로 박경완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4)는 15시즌 동안 1171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38)는 1155개의 삼진을 당했다.

LG 트윈스 오지환(29)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05개의 삼진을 당했다. 한 해 평균 100개 이상의 삼진을 당했다는 말이다. 최연소 기록으로 1000삼진을 돌파했다. 지난해 146개는 개인 최다 기록이다. 10시즌 가운데 7시즌 동안 100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중 삼진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현재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박경완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