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 사람 키우는데…한국당, 써먹고 버려”

입력 2019-01-27 11:38
뉴시스

전당대회 출마 여부 발표를 앞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한국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날렸다.

홍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2007년 7월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이명박 두 후보의 아성에 도전한 적이 있다”며 “아버지의 후광을 업은 분과 정계 들어오기 전 이미 레디메이드 된 분을 상대하기에는 이 당의 정치 문화가 너무 특권 보수에 젖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당(한국당)은 민주당처럼 사람을 키워 지도자를 만드는 풍토보다 부모의 후광이나 레디메이드 된 사람을 들여서 써먹고 버리는 잘못된 정치 풍토가 지배하는 특권 보수당”이라고 평가했다.

레디메이드(ready-made)는 ‘기성품의, 전시용의’ 제품을 가리키는 용어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할 당시 인지도 등 정치적 기반이 탄탄했던 인물이었다는 뜻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 “왜 한국당을 국민들이 웰빙당이라는 치욕스러운 별칭을 붙이고 있는지 혹독하게 자성해야 한다. 또다시 겉만 보고 특권 보수에 매몰되면 당은 영원히 몰락할 것”이라며 한국당의 각성을 요구했다.

앞서 26일 홍 전 대표는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30일 출간기념회에서 당 대표 도전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