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명에만 허용된 1000볼넷’ 김태균, 1위 양준혁 돌파 관심

입력 2019-01-26 19:20

양준혁(50)은 1993년 삼성 라이온즈를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를 거쳐 2010년 시즌 삼성 소속을 끝으로 은퇴했다. 18년의 선수 생활 동안 그가 만들어낸 기록들은 최다 홈런, 최다 타점, 최다 득점 등 너무나 많았다. 그러나 삼성 후배 이승엽(43)이 일본프로야구에서 복귀하면서 대부분의 1위 기록들을 내줬다.

양준혁이 여전히 갖고 있는 대기록이 있다. 개인 통산 최다 볼넷 기록이다. 양준혁은 2006년 7월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경기에서 1000볼넷을 얻어냈다. KBO리그 최초였다. 그리고 은퇴까지 1278개로 늘려놨다.

두 번째로 1000볼넷을 달성한 선수는 장성호(42)다. 2012년 5월 2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돌파했다. 2015년 은퇴할 때까지 1101개까지 늘려놨다.

세 번째 1000볼넷 달성자는 현역 선수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37)이다. 2016년 10월 8일 KIA와의 대전 경기 4회 말 박준표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1000개를 채웠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1057개까지 기록했다.

김태균은 2016년 108개의 볼넷을 얻어낸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43개, 2018년 13개에 그쳤다. 16년 KBO리그 생활 동안 평균적으로 66개의 볼넷을 얻었다. 양준혁과는 221개의 차이다. 4년 정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평균 매년 56개의 볼넷을 얻어낸다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

또 한 명의 현역 선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40)이다. 지난해 7월 22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구 경기에서 1000볼넷을 얻어냈다. 지난해까지 1019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2년 정도 선수 생활이 가능해 보여 기록 경신은 쉽지 않아 보인다.

1000볼넷을 돌파한 선수는 단 4명뿐이다. SK 와이번스 박경완(47)이 974개를 얻어냈고, 이승엽 953개, SK 김기태(50) 948개, SK 김재현(44)이 928개를 얻어냈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38)가 1000볼넷을 돌파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860개를 기록했다. 140개가 남았다. 3년 정도 선수 생활이 가능하다면 1000볼넷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