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허원석이 생각하는 최고의 전성기는?

입력 2019-01-26 19:13
‘폰’ 허원석. 라이엇 게임즈.

변칙 전술을 꺼낸 아프리카를 깔끔하게 이긴 킹존의 ‘폰’ 허원석이 “경쟁심 때문에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데프트’가 왜 나를 선택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허원석이 미드라이너로 뛴 킹존 드래곤 X는 2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폰’ 허원석은 라이즈, 아칼리를 골라 팀 승리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그는 “아프리카는 인연이 있는 팀이다. ‘유칼’ 손우현 선수와는 같은 팀이었고 ‘투신’ 박종익 선수는 직전 시즌 아프리카였다. kt전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2~3주 동안 휴가가 없었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휴가라고 해서 더 열심히 했다. 생일 지나기 전에 케이크를 먹을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킹존은 2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허원석은 “저희 팀 상체가 LCK를 많이 뛰지 못했다. 적응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면서 “그리핀, 샌드박스전에서 안 좋게 나온 것 같다. 이후 경기수가 많아지면서 좋은 경기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kt의 경우 상체가 강한 팀인데 이겼다. 앞으로 더 강해지고, 강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오늘 샌드박스가 이기면 우리도 서부리그에 갈 수 있다”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아프리카의 ‘변칙 전술’에 대해 묻자 “젠지전을 봤다. ‘기인’ 김기인 선수가 원거리딜러를 하면서 이기는 걸 봤다. 저희 상대로 처음 꺼냈다면 당했을 수 있는데, 젠지전에서 한 걸 똑같이 쓴 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완벽히 대처할 수 있었다. 특히 ‘데프트’ 김혁규 선수 상대로는 원거리딜러가 아니고서는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아칼리를 선택해 좋은 활약을 한 데에 “아칼리, 이렐리아, 아트록스, 우르곳 모두 잘 다룬다고 생각한다. 솔로 랭크에서 선택해서 캐리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언제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할 때는 2017년 말 KeSPA컵 우승할 때다. 그때 기준으로 봤을 때 피지컬적으로 60%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5개월 정도 LoL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리로는 계속 생각을 했다. 피지컬만 올라오면 전성기의 기량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희 항상 챙겨주시는 사무국 분들, 매니저, 감독님, 코치님 감사하다. 제가 세팅이 많은데 많이 챙겨주신다. 스태프분들의 도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가 오늘 생일인데 팬분들이 어제 선물을 많이 주셨다. 매년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저를 잊지 않고 응원해주셨다. 팬분들이 있어서 제가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