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황교안·오세훈·홍준표 모두 전당대회 나오게 해야”

입력 2019-01-26 18:50

5선 중진인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제동’에 쓴소리를 날렸다.

앞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선주자급 후보들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도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 출마 자격에 해당하는 책임당원이 아닌 상태라고 밝히며 비대위가 황 전 총리 출마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가 됐다.

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출마 예정자들에 대한 비대위원장의 가이드라인과 자격논란으로 뜨겁다”며 “모처럼 타오르는 당원과 국민들의 관심에 찬물을 끼얹고 제1야당에 대한 희망을 없애서는 결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7년 대선경선 후보로 참여하면서,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마자 바로 전화를 드려 ‘당이 어려우니 대선경선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홍 지사가 경선에 참여하면, 내가 불이익을 받을 것이 확실했지만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경선 참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당시 지도부가 홍 지사의 당원권을 회복시켜 홍 지사는 대선후보가 됐고, 탄핵정국에서 한국당이 나름 의미 있는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한국당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중대기로에 서있다”며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홍 전 대표 등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모든 예비후보들은 모두 선당후사,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해야 하고 당지도부는 성을 쌓을게 아니라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