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유정호 아내 “靑 청원 멈춰달라”

입력 2019-01-26 18:12 수정 2019-01-26 19:50
유튜브 '유정호TV'

유튜버 유정호의 아내가 남편 사건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를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유정호는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렸고, 관련 청원이 다수 게시되는 등 크게 화제가 됐다.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1위에도 올랐다.

유정호의 아내는 26일 ‘유정호TV’에 2분짜리 영상을 올려 “남편은 ‘징역 2년 구형’이 억울하다고 올린 영상이 아니었는데 청원이 게시되고 댓글이 난무해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어떤 결과가 나오던 죄를 지었다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청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정당하게 재판을 받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정호도 해당 영상 댓글에 “청원을 멈춰달라”고 적었다.

유정호는 초교 시절 담임교사를 언급한 영상을 올렸다가 지난해 5월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정호는 영상을 통해 담임교사로부터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독자 90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인 만큼 많은 네티즌이 이 같은 소식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검 1위에 ‘유정호’가 26일 오후 6시 기준 약 4시간째 등극해있고, 관련 청원도 90개 가까이 게시됐다. 유정호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그가 평소 사회 소외계층에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베풀어왔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청와대 도움을 바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세한 내막을 모르면서 일방적으로 유정호를 향한 긍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것 역시 옳지 못하다고 했다. 유정호의 구독자들도 유튜브 영상에 청원 게시를 자제하자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