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무가선저상트램 ‘부산 오륙도선’ 최종 확정

입력 2019-01-26 18:04

국내 최초의 ‘무가선저상트램(無架線低床Tram)’으로 부산 남구 ‘오륙도선’이 최종 확정됐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국토교통부 철도기술연구사업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수행중인 ‘무가선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사업 2차 평가결과 ‘오륙도선’이 우선협상대상 1순위로 선정됐으며, 2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무가선저상트램 실증사업 2차 평가대상 지자체는 부산, 수원, 성남 등 3개 지자체로 24일 발표평가에 부산시 유재수 경제부시장이 발표를 맡아 부산이 무가선저상트램 실증노선의 최적지임을 설명했고, 25일 현장평가에는 부산시 한기성 교통혁신 본부장이 현장설명에 나서 2일 동안의 평가 결과 부산시의 ‘오륙도선’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1순위 협상대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민선7기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협상으로 50년전 부산에서 사라졌던 트램을 국내 최초 무가선저상트램으로 새롭게 부산에서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에서 실증사업 공모에 제안한 ‘오륙도선’은 전체노선 5.15㎞구간으로 실증노선 제안구간은 이중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 어귀 삼거리간 1.9㎞ 구간에 정거장 5개소, 차량기지 1개소이다.

총 사업비는 470억원으로 국토부 연구개발사업비 (국비) 110억원과 시비 3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상 및 협약, 도시철도 기본계획, 실시설계 등을 통해 실증노선을 건설·운영하고 2022년 이후 상용운영 할 계획이다.

유재수 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실증사업이 ‘차량·속도’ 중심의 기존 교통정책을 ‘사람·안전’ 중심으로 전환하는 핵심사업으로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고 소음과 미세먼지를 최소화한 친환경적이고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의 마중물”이라며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무가선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력이 확보되면 남북 경협사업의 일환으로 시가 노후된 북한의 노면전차 개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남구는 지난달 ‘오륙도선 트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5일 만에 전체 용호동 주거 인구의 절반인 5만여명이 유치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트램 유치에 대한 열망이 컸다.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은 “지역 주민의 도시철도 개통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오륙도선’이 한국 최초의 트램으로 선정된 만큼 실증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가선저상트램은 기존 가선 방식의 노면전차와 달리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35㎞ 이상 주행할 수 있고, 경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면전차로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