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기대주 정승기(20, 가톨릭관동대)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대륙간컵 8차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대륙간컵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정승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8~2019 IBSF 대륙간컵 8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9초33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스켈레톤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과 25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Lakeplacid)에서 열린 2018-19 IBSF 대륙간컵 7, 8차 대회에 참가했다. 남자 스켈레톤 부문에 정승기와 김지수(강원도청·25)가 출전한 가운데, 정승기는 7차 대회에서 3위, 8차 대회에서 2위에 올랐고 김지수는 두 대회 모두 4위로 입상했다.
이번 대회 1차 시기에서 54초95로 5위에 그친 정승기는 2차 시기에 세 번째로 빠른 4초85에 스타트를 끊었고, 안정적인 주행을 펼쳐 54초3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륙간컵 8차 대회 은메달로 IBSF 랭킹 포인트 110점을 더한 정승기는 총 랭킹 포인트 852점을 기록, 대륙간컵 종합 1위에 등극했다.
대륙간컵은 월드컵보다 수준이 한 단계 낮은 대회다. 정승기는 대륙간컵 1~8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대륙간컵 6차 대회(4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승기는 8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9초33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펠릭스 카이징거(독일)의 1분49초31에 0.0초가 모자란 2위였다. 정승기는 1차 시기에서 4초90(3위)으로 출발해 54초95로 도착해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정승기는 2차 시기 4초85(3위)로 출발시간을 단축시킨데 이어 54초38로 1위에 올랐다.
정승기는 2015~2016 IBSF 유스시리즈 1~6차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6년 2월 동계유스올림픽에 출전 중이던 정승기를 '아이언맨' 윤성빈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했다. 정승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겨울스포츠의 미래'로 선정돼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 8명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함께 대륙간컵을 치른 김지수(25·강원도청)는 8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9초89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김지수도 710점으로 대륙간컵 시리즈 3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대륙간컵 1~8차 대회에서 6차 대회에 한 차례 메달(3위)을 땄다.
한편 대륙간컵을 모두 마친 정승기와 김지수는 다음달 17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리는 월드컵 7차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