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장 510일만에 고공농성 풀어

입력 2019-01-26 15:55
‘택시 전액관리제’를 외치며 25m 조명탑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재주 전국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장이 농성 510일 만인 26일 농성을 풀었다.

김 지회장은 전주시와 택시지부가 확약서를 서명한 후 곧바로 전주시청앞 25여m 조명탑 위에 설치된 고공농성을 풀고 땅을 밟았다.

그는 이번 확약에 대해 “전액관리제가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또 다른 투쟁이 만들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주에서부터 전액관리제가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의 고공투쟁은 사업장의 처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면서 “확약부분을 시가 정확히 지키고 처벌되기 이전에 사업장들이 전액관리제를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양원 전주부시장과 김영만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은 이날 전주시청에서 전액관리제를 통한 월급제로 안전하고 친절한 택시 문화를 만들기 위한 확약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총 4개 항목을 합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수시는 전액관리제 시행을 거부한 사업장에 대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등에 근거해 과태료 처분을,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일반택시 휴고차 차고지 반기별 1회 점검을 약속했다.

앞서 택시지부는 2014년 3월 24일 전액관리제를 위반한 사업장에 대해 전주시 행정처분을 요구하고 집회를 시작했다.

김 지회장은 2017년 9월 4일 오전 5시 같은 목적으로 고공농성장을 올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