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9이닝의 벽 허문다’ 23세이하 월드컵 7이닝 축소

입력 2019-01-26 15:33 수정 2019-01-26 15:3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지난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끝난 집행위원회 회의 결과를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가장 큰 변화는 내년부터 야구월드컵 정규이닝이 9이닝에서 7이닝으로 줄어든다는 점이다.

WBSC는 2020년 23세 이하(U-23) 야구월드컵 대회부터 정규이닝 7이닝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U-23 야구월드컵은 청소년이 아닌 각국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이런 대회가 7이닝 경기로 치러지는 것은 야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한국에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로 불리는 18세 이하(U-18) 야구월드컵은 2021년부터 7이닝 경기로 열린다.

야구 경기 진행 시간이 너무 길다는 계속된 비판 때문이다. 야구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퇴출됐던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었다.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선수 차출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작용했다. 그러면서 2012년 런던 대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야구를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다만, WBSC는 올림픽과 프리미어12 등 메이저 대회에서는 정규이닝을 9이닝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WBSC는 국제대회에서 3개 팀이 상대 전적에서 동률을 이룰 때 팀 성적 지표(Team Quality Balance·TQB)가 높은 팀에 상위 라운드 진출권을 주거나 높은 순위를 주기로 했다. TQB는 동률팀 간 경기 중 총 득점을 전체 공격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 실점을 전체 수비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