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방송 진행자(BJ)인 유튜버 ‘유정호tv’가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오후 2시15분 기준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에 ‘유정호’가 1위로 올랐다. 유정호가 이날 오후 약 1시쯤 유튜브에 올린 영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정호는 영상에서 “지금 징역 2년형을 구형받은 상태”라며 “이 영상이 마지막일 수도 있어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7년간 많은 사람을 도왔고, 학교 내 부당한 일을 바꿔보고자 했는데 뭔가 꼬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7년간 수천만원짜리 광고가 들어와도 하지 않았다. 만약 2월 중순 전에 교도소에 들어간다면 우리 가족은 어려워진다. 저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정호의 이 영상은 게시 약 90분 만에 조회수 15만회를 넘어가고 있다. 댓글은 약 5700개가 등록됐다. 포털사이트에도 유정호의 구형 소식을 언급한 글이 다수 게시돼있다. 네티즌은 격려의 말과 함께 “실검에 올리자” “후원할 테니 계좌번호 불러라”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유정호’를 입력하면 관련 글이 21개나 나온다. 모두 영상 공개 후 게시된 글이다. 이들은 판결 근거를 제시해달라며, 유정호가 평소 사회 소외계층에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베풀어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정호는 초등학생 시절 담임교사와 관련된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가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은 과도한 청원 게시를 지적했다. 재판이 막바지에 이른 사건에 대해 청와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또, 자세한 내막을 모르면서 일방적으로 유정호에게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것 역시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