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꿈의 4000루타 달성할까’ 3519루타…이승엽 4077루타

입력 2019-01-26 14:26

야구 규칙을 보면 타자가 안타를 친 후 실책이나 아웃이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의 힘으로 진루한 루의 수를 말한다.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 등 사이클링 히트를 치면 10루타를 기록하게 된다. 장타를 치더라도 2루가 가다 아웃되면 1루타밖에 되지 않는다.

KBO리그에서 최초로 2000루타를 기록한 선수는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이다. 1992년 8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무등 경기에서 달성했다. 1087경기만이었다. 달성 당시 나이는 34세 3개월 2일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2002년 5월 16일 롯데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2000루타를 넘어섰다. 996경기만으로 당시 나이 31세 10개월 27일이었다. 최소 경기, 최연소 달성 기록이다.

3000루타를 처음 달성한 선수는 한화 이글스 장종훈이였다. 2002년 9월 24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경기에서였다. 16시즌 1777경기만이었다. 달성 당시 34세 5개월 14일이었다.

삼성 이승엽은 2013년 8월 2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000루타를 달성했다. 11시즌, 1370경기만으로 37세 10일의 나이였다. 최소 경기 3000루타 기록이었다. 한화 김태균은 2016년 10월 5일 34세 4개월 6일의 나이일 때 3000루타를 때려내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다.

3500루타는 3명의 선수만이 넘었다. 삼성 양준혁이 2007년 8월 4일 처음 달성했다. 이어 이승엽이 2015년 8월 7일 넘어섰다. 그리고 LG 트윈스 박용택도 2018년 9월 13일 달성했다.

4000루타를 달성한 선수는 이승엽밖에 없다. 2017년 7월 2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고척 경기에서 6회 초 상대 선발 김성민을 상대로 2루타를 쳐내 개인 통산 4000루타를 완성했다. 당시 나이 40세 11개월 11일이었다. 이승엽은 통산 4077루타를 때려낸 뒤 은퇴했다. 역대 2위는 양준혁으로 3879루타다.

박용택은 통산 3519루타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3위다. 17시즌 연속 100루타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200루타 이상을 때려내고 있다. 2017년에는 244루타, 2018년에도 244루타를 때려냈다. 2009년 기록한 263루타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승엽의 4077루타와 박용택의 3519루타는 558루타 차이가 난다. 2년 평균 279루타가 필요하다. 쉽지는 않다. 그러나 4000루타까진 481루타가 남아 있다. 연평균 240루타 이상을 때려낸다면 가능해진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박용택인 만큼 꿈의 4000루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