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재차 부인한 유시민 “절대 청와대 안 갈 것”

입력 2019-01-26 12:28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선 출마를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유 이사장은 26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난 절대 (청와대에) 안 갈 거다. 안 그래도 이빨이 안 좋다”고 말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과의 대화에서였다. 정 수석이 ‘임종석 비서실장이 최근 청와대 비서실장을 물러나면서 치아를 6개나 뽑았다고 하는데 일자리 수석으로서 청와대 일자리 질을 평가하면 몇 점을 주겠느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질적인 부분에서는 C, D가 될 것 같다. 이빨이 나갈 정도다”고 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정 수석은 1시간 25분여의 유튜브 영상에서 일자리 현황과 대책을 설명했다. 그는 “일자리 숫자를 대폭 늘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꽤 성과가 있었다”며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상용직, 일용직 통계 등을 보면 일자리 질과 관련된 지표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취임하시자마자 말씀하셨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13만명2000명이 정규직화되면서 안정된 일자리를 가지게 됐다”며 “지난해 1년간 취업자 증가 폭이 9만7000개였는데 공공부문 일자리가 없었다면 취업자 수는 더 감소했을 것이다. 공공부문 일자리가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라고 했다.

일자리 예산을 두고도 “OECD 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반밖에 안 된다. 우리나라는 일자리 예산이 부족한 나라다. 예산이 훨씬 더 늘어나야 하는데 (예산을) 많이 쓰고 있다는 비판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2018년 일자리 예산 19조2000억원을 썼는데 그중 3분의 1 이상인 6조7900억원이 실업급여다. 창업지원이 2조4500억원, 고용장려금이 3조8000억원 등을 제외하고 실제 일자리 창출에 투입된 재정은 3조20000억원”이라며 “‘19조2000억원을 1인당 연봉 2000만원으로 나누면 몇 명 고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폭력적인 논리 아닌가”라고 했다.

전망에 대해 정 수석은 “일자리 부분은 성과를 확신한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보면 1, 2월까지 일자리는 가장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정부 정책이 초반을 지나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중후반으로 가면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