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가 일단 종료됐다.
미국 하원이 25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3주 동안 일시 해제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에서 가결된 법안에 서명하면서 시한부이긴 하지만 미국 정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한시적 셧다운 해제 기간 동안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셧다운을 끝내는 합의안에 도달했다"며 "연방정부를 다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시작돼 이날로 35일째를 맞은 셧다운 사태는 일단 멈추게 됐다. 1996년 빌 클린턴 정부 시절의 21일 최장 셧다운 기록보다 길었다. 그러나 셧다운의 원인이 된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여야 간 간극이 커 기한 내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셧다운 사태가 재연되거나 국가비상사태 돌입 수순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예산 편성 입장을 고수하며 ‘국가 비상사태 선포’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