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어나더 레벨’ 그리핀이 거침없는 경기력으로 가장 먼저 4승 고지에 올랐다.
그리핀은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담원 게이밍과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그리핀은 빅토르-아칼리-이즈리얼로 이어지는 캐리 라인을 무난히 성장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뉴클리어’ 신정현, ‘호잇’ 류호성이 출전했다. 그리핀은 ‘소드’ 최성원, ‘타잔’ 이승용, ‘쵸비’ 정지훈, ‘바이퍼’ 박도현, ‘리헨즈’ 손시우가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른 시간 정글 합류전에서 양 팀이 2킬씩 나눠 가졌다. 담원이 탑에서 협곡의 전령을 소환하다가 ‘소드’ 최성원의 빅토르가 궁극기 ‘혼돈의 폭풍’으로 끊었다. 그리핀이 미드와 바텀에서 CS 차이를 벌린 가운데 드래곤 전투에서 3킬을 추가했다.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의 제이스가 탑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팽팽한 골드 균형이 이어지며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담원이 대지 드래곤 2스택을 쌓은 가운데 순간이동을 3회 쓸 수 있는 여력을 바탕으로 맵을 넓게 썼다.
32분경 담원이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하다가 2데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핀이 곧바로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뒤 타워를 돌려 깎으며 승기를 잡았다. ‘쵸비’ 정지훈의 아칼리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담원이 대지 드래곤 3스택을 앞세워 내셔 남작 버스트에 성공했지만 직후 열린 전투에서 챔피언 다섯이 모두 쓰러졌다. 그리핀을 곧바로 넥서스로 전진해 게임을 끝냈다.
2세트에서도 그리핀이 승리를 차지했다.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2세트에 임했다.
초반부터 그리핀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미드에서 2대1 교환 후 재차 열린 전투에서 일방적인 킬 포인트를 쌓았다. 정글 합류전에서 10대2까지 킬 격차를 벌린 그리핀은 바텀 타워와 탑 타워를 순차적으로 철거하며 15분 만에 골드 격차를 9000 가까이 벌렸다.
궁지에 몰린 담원은 전투로 실마리를 풀려 노력했지만 아이템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그리핀은 빡빡한 운영으로 담원을 궁지로 몰았다. 전투가 벌어지면 짜임새 있는 어그로 핑퐁으로 대승을 거뒀다.
정글 오브젝트를 독식한 그리핀은 22분 만에 바텀 억제기를 파괴하며 기세를 탔다. 25분 골드 격차를 1만4000으로 벌린 그리핀은 아이템을 갖춘 뒤 미드 전투에서 완승을 거두며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