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20)은 지난해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2억6000만원이었다. 연봉은 최저인 2700만원이었다.
양창섭은 지난해 19경기에 나와 87.1이닝을 던졌다.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8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5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는 6차례였다. KT 위즈 강백호(20)가 없었다면 신인왕을 차지할 수도 있는 성적이다.
삼성은 양창섭의 연봉은 7000만원으로 올려줬다. 4300만원이 올라 인상률은 159.3%였다. 묘하게도 1승 당 1000만원의 연봉이 되어 버렸다. 강백호의 연봉이 1억2000만원을 껑충 뛴 것과 비교된다.
또 다른 대졸 신인이 있다. 최채흥(24)이다. 지난해 1차 지명된 선수다. 계약금 3억원에다 연봉은 2700만원이었다. 지난해 8게임에 등판해 4승 1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1이었다. 피안타율은 0.270,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36으로 매우 좋았다. 올해 연봉은 4000만원이 됐다. 최채흥도 1승당 1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48.1%의 인상률이다.
상무에 입대한 심창민(26)은 5승 2패 17세이브 5홀드를 앞세워 2억3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5000만원이 올랐다. 장필준(31)도 5승 5패 6세이브 13홀드를 기록하며 연봉을 1억4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올려놨다.
지난해 7승 7패 1세이브를 거둔 백정현(32)은 5500만원이 오른 2억1000만원이 됐다. 40게임에 나와 1패 3홀드를 기록한 임현준(31)도 2000만원이 인상돼 5500만원을 받게 됐다.
한기주(32)는 33게임에 나와 1승 4패 3홀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7500만원으로 연봉이 1000만원 인상됐다. 김승현(27)도 1승 3패 2홀드를 기록하며 1500만원이 오른 5500만원을 받는다. 정인욱(29)은 5700만원에서 670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승현(28)은 7000만원에 동결되는 등 대부분 후한 연봉을 받았다. 다만 투수조에선 김대우(31)만이 3000만원이 깎여 9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