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비원딜왕’ 제니트 “빨리 실력 쌓아 팀에 도움 됐으면”

입력 2019-01-25 19:35 수정 2019-01-25 21:50
‘‘제니트’ 전태권.

kt 롤스터가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3연패 후 따낸 귀중한 1승이다.

이날 kt는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바텀에서의 변화다. ‘지니트’ 전태권이 2세트 연속 비 원거리딜러를 골라 팀 밸런스를 맞췄다.

경기 후 만난 전태권은 “시즌 초 패배의 원인이 바뀐 라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서 부담이 많았고 자책도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승리를 거뒀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 세트 연속 비 원거리딜러를 뽑은 이유를 묻자 “연습 과정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서 쓰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팀이 힘든 시기인데, 제가 빨리 대회 경험과 실력을 쌓아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Q. 오늘 이긴 소감을 말해 달라.

=시즌 초 멤버가 많이 바뀌면서 성적이 안 좋았다. 패배의 원인이 바뀐 라인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부담이 많았고 자책도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승리를 거뒀다. 1승뿐이지만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

Q. 3연패 뒤 1승을 했다.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많이 개선된 것 같다. 계기가 있었는지.

=지고 나면 많이 위축이 됐는데 형들이 위로해주셨다. 응원해주시고 파이팅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형들에게 고맙다.

Q. 비 원거리 딜러를 두 차례 골라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부터 비 원거리딜러가 떴다. 그때부터 연습을 많이 했다. 이번 시즌에도 메타가 계속 이어졌다. 연습 과정에서 성적이 좋아서 대회에서 쓰게 됐다.

Q. 1세트에서 빅토르를 골라 전체 대미지 1등을 했다.

=이긴 건 다행이지만 안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제가 많이 죽으면서 불안한 상황이 나왔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Q. 2세트에서는 블라디미르를 골라 솔로 킬을 따내는 등 활약했다.

=블라디미르는 원래 더 과감하게 하는 챔피언이다. 대회다보니깐 조금 조심스럽게 했던 것 같다. 눈에 띄는 플레이를 자제하면서 팀플레이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킹겐’ 황성훈과 2000년 동갑내기 막내다. 팀 내에 형들이 많을 텐데.

지난해까지는 서먹서먹했는데 올해 다 같이 하는 활동을 하면서 그 계기로 친해진 것 같다. 제가 붙임성이 좋지 않다. 형들이 친근히 다가와 주신다. 다 잘 해 주시는데 ‘비디디’ 곽보성 형이 특히 친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지.

=팀이 힘든 시기인데, 제가 빨리 대회 경험과 실력을 쌓아서 도움이 되고 싶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