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여친 성폭행 후 불 질러 숨지게 한 50대男

입력 2019-01-25 22:00


도박 빚 다툼 끝에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50대 남성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소병진)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0)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6일 충북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동업자이자 여자친구인 B씨(47)를 둔기로 때리고 성폭행한 뒤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A씨가 B씨의 도박 빚 수천만원을 갚아줬는데도 이후 또 빚을 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피고인이 범행은 일반적인 살인보다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존엄한 생명을 잃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