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첫 외국인 감독에 마흔살 스테파노 라바리니

입력 2019-01-25 18:41

여자배구 대표팀 새 사령탑에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선임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25일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노 라바리니(40)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감독은 일단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까지 팀을 맡는다. 출전권을 확보할 경우 2020 도쿄올림픽까지 임기가 연장된다.

협회에 따르면 라바리니는 16세이던 1995년부터 일찌감치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클럽팀 및 청소년여자대표팀, 독일여자대표팀 등을 거쳤다.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코치로 있던 2003년과 2007년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5년에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2017년부터 브라질 벨로호리존테의 미나스테니스 클럽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 있다. 해당 배구팀은 지난해 중국에서 개최된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협회는 라바리니 감독이 젊은 나이에도 현대 배구 흐름에 맞는 전술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높게 평가해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스테파노 감독과의 구체적인 협상 절차에도 돌입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2~3월쯤 국내로 들어와 V리그 선수들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후 브라질로 돌아간 후 4월 중순이나 5월초쯤 한국에 다시 올 예정이다. 협회는 외국인 감독 선임에 맞춰 외국인 체력 트레이너도 함께 영입할 방침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