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에는 내야수와 포수를 주로 맡았다. 경북고에서 투수로 자리 잡았다. 구속은 150㎞ 근처까지 올라갔다. 2015년 봉황대기 MVP에 올랐다. 2016년 삼성 라이온즈에 1차로 지명됐다. 계약금만 2억8000만원이나 됐다. 물론 연봉은 2700만원이었다.
삼성 최충연이다. 입단 첫해인 2016년 8월이 돼서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5실점했다. 그해 3게임밖에 뛰지 못했다. 7.2이닝 동안 11실점하며 2패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2.91이나 됐다. 다행히 연봉은 3000만원으로 인상됐다.
2017년에는 불펜에서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42경기에 나왔다. 84이닝이나 던졌다. 3승 8패 3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7.61을 기록했다. 110안타와 볼넷 48개나 됐다. 연봉은 4500만원으로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에 최충연은 ‘언터처블’ 수준이었다. 70경기나 등판했다. 롯데 자이언츠 오현택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등판이다. 85이닝을 던져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를 기록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업그레이드된 양상이다.
연봉은 1억 3500만원으로 인상됐다. 9000만원이나 올랐다. 인상률은 무려 200%나 된다. 팀내 최고 인상률이다.
최충연은 190㎝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대의 패스트볼이 강점이다. 여기에다 커브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도 가능하다. 선발로 보직을 변경할 예정이다.
문제는 지난해 너무 많이 던졌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 젊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혹사 논란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 또 상대 구단들의 눈에 많이 익은 만큼 난타당할 확률도 높아져 있다. 최충연이 올해 선발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삼성의 우완 에이스를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 투수로 거듭나게 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