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찬성 단체들 “안락사가 동물 보호냐” 비판

입력 2019-01-25 18:00
사진=뉴시스

동물보호단체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개 식용 지지단체들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구조 동물 230여마리를 안락사 시킨 사실이 드러나자 “안락사야말로 동물 살상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육견인연합회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동물보호단체 만행 규탄 집회'를 열고 “안락사가 동물보호냐”며 “동물단체들이 후원금 모금의 목적은 숨긴 채 산업견인 식용견 농장을 대상으로 협박, 고소, 고발 및 강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의 안락사 논란에 대해 “잘 기르던 개를 후원금 목적으로 강탈하면서 보호소에 공간이 없단 이유로 구조한 개를 안락사 시키고 ‘인도적 안락사’라고 주장한 것이야 말로 동물 살상 행위”라며 “동물보호단체의 후원금을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지난해 7월 동물구조119가 진행한 온라인 방송도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모 동물보호단체가 개 농장을 대상으로 불법도축 민원을 제기하고 구청 직원과 형사를 동원해 협박한 뒤 농장의 개를 가져갔다”며 “케어 국장을 지낸 A씨는 후원금을 목적으로 '개 식용 종식 국토대장정'이란 제목의 온라인 방송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 식용견 농장 200여곳을 불법으로 촬영한 후 고발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조환로 사무총장은 “동물단체들이 그동안 식용으로 기르던 개들을 구조활동이란 명목으로 제 값도 안 주고 강탈해갔다”며 “동물복지를 논하면서 식용견 농장주들의 개를 강탈해가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육견인연합회를 포함한 개 식용 찬성단체들은 그동안 식용견 사육 합법화를 촉구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에 맞서 동물권 보호를 외치며 반대해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