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4명의 사인이 약물 중독일 수 있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4일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부부와 10대 자녀 2명을 부검한 결과 약물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의 1차 구두소견을 서면으로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향후 유가족과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다각도로 정확한 사인을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망한 일가족은 안방에서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사흘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자녀들의 할머니가 이들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이 잘 정돈돼 있고 외부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시신에 특이한 외상이 없어 제3자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현장에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