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모친 채무 관련 보도에 대해 ‘씁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오전 SBSfunE는 안정환의 어머니 A씨에게 빌려준 억대의 채무 때문에 20여 년을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업가 이모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1997년쯤 동네로 이사 온 안정환의 모친 A씨와 알게 됐다. 이후 A씨는 이씨에게 “국가대표 축구 선수 안정환을 홀로 어렵게 뒷바라지하고 있다”며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고, 이씨는 2000년까지 원금 1억5000여만원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안정환은 25일 이데일리에 “어머니께서 ‘아들 훈련, 양육’을 명목으로 빌리신 돈 중에 실제로 제가 받은 지원이나 돈은 한 푼도 없었다”면서 “어머니께서 빌린 돈이 맞으면 모두 갚아드리고, 집을 팔고, 연봉 전체를 쏟아부어 갚아드리기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사실은 언론 기사뿐 아니라 수많은 관계자, 심지어 축구 팬들도 알고 계시는 사실”이라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실제 빌리지 않았는데 빌렸다고 돈을 요구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그때부터는 저도 제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안정환은 “운동선수를 거쳐 방송인으로 활약하면서 사고 치지 않으면서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낳아주신 어머니이시지만 언제 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물론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제게는 연락도 없이 ‘안정환’이라는 ‘빚투’ 보도가 나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