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요리부터 액션까지… 남달랐던 촬영 비하인드

입력 2019-01-25 13:44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 주연의 영화 '극한직업' 극 중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역대 코미디 영화 최고 오프닝스코어를 경신한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의 촬영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영화의 설정만큼이나 비하인드 스토리 또한 독특하다.

먼저 극 중 주방을 책임졌던 배우 진선규와 공명은 크랭크인 한 달 전부터 푸드컬처아카데미에서 조리 트레이닝을 받았다. 수원왕갈비통닭 소스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린 절대미각의 소유자 ‘마 형사’ 역의 진선규는 기본적인 재료 다듬기를 비롯해 야채 썰기, 닭 발골, 닭 튀김까지 요리 교습을 받았다.

마 형사를 도와 각종 재료 손질을 담당하는 마약반의 막내 형사이자 수원왕갈비통닭의 주방 보조 재훈 역의 공명 또한 혹독한 조리 트레이닝을 거쳤다. 교습 기간 이후에도 양파를 대량 구입해 집에서도 양파 손질과 썰기 연습을 이어갔다고 한다. 눈물이 마를 날 없이 양파 썰기에 매진한 끝에 영화에서 노련미를 뽐낼 수 있었다.


배우들은 조리 트레이닝과 함께 액션 트레이닝을 동시에 소화해야 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자 항구에서 100명이 동시에 치고받는 대규모 육탄전을 위해 마약반 5인방을 비롯한 배우들은 크랭크인 전 7주간 액션스쿨에 다니며 기술을 익히고 체력을 단련했다.

마약반 캐릭터별로 확연하게 다른 액션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크랭크인 후에도 틈틈이 트레이닝을 진행한 것은 물론, 배우들과 무술팀이 밤낮없이 합을 맞추고 수많은 리허설을 거쳐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110년만의 폭염이 찾아온 지난해 여름,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도로 추격신과 16중 추돌사고가 담긴 오프닝 시퀀스를 촬영했다. 일주일간 배우와 스태프들이 달리고 구르고를 반복한 끝에 완성했다. 극 초반 건물 창가에 매달려 있는 ‘고 반장’과 ‘장 형사’ 장면은 실내 스튜디오에 2층 높이의 세트를 제작해 배우 류승룡과 이하늬가 와이어에 직접 매달려 소화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