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6명 371억…총액 600억 안팎’ 중저가 20억 시대로 하향

입력 2019-01-25 13:02 수정 2019-01-25 13:04

올해 FA 시장에 나온 15명 가운데 6명이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32)가 총액 1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분위기상 양의지의 계약 규모가 올해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SK 와이번스와 재계약한 최정(32)이 106억원, 이재원(31)이 6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T 위즈 박경수(35)가 26억원, LG 트윈스 박용택(40) 25억원, NC 모창민(34) 20억원이다. 현재까지 최고액과 최저액 차이는 105억원이다.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6명의 총액 금액을 합치면 371억원이다. 9명이 남아 있다. 이들 가운데 30억원 이상의 중박 수준의 계약이 예상되는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김민성(31)과 이보근(33),삼성 라이온즈 김상수(29) 정도다.

한화 이글스 송광민(36)과 이용규(34), 최진행(34), 삼성 윤성환(38),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35), KT 금민철(33) 등은 계약규모가 이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선수도 나올 수 있다. 이미 계약을 체결한 6명의 371억원과 합쳐볼때 600억원 언저리에서 FA시장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FA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631억500만원이었다. 최고액이었던 LG 트윈스 김현수(31)의 115억원부터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최준석(36)의 5500만원까지였다. 114억4500만원이다.

2017시즌을 앞두고선 100억원 시대가 열렸다. 최형우(35)가 100억원의 포문을 연 데 이어 롯데 이대호(37)가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150억원을 받았다. 총액은 703억원이었다. 최고액 격차는 역시 100억원을 훌쩍 넘었다. 2016년에는 766억 2000만원, 2015년에는 720억 6000만원이었다.

계약 금액 총액만을 놓고 보면 전체 시장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고액 FA들의 몸값은 요지부동이다. 중저가 FA들의 몸값은 30억원대에서 20억원대로 내려오고 있는 추세다. 10억원이 되지 않는 계약도 많이 나올 수 있다. 언제나 그랬듯 극과극의 FA 시장이다.

계약 규모는 구단과 선수간의 계약이니만큼 자유다. 상한선을 두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의 자율 조정을 통해 고액 선수들의 몸값 거품은 빼야 한다. 반대로 저가 FA들의 경우 자유로운 이적이 보장돼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FA 시장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