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만족했던 서울 여행지로 아시아 관광객들은 명동을, 미국·유럽 관광객들은 고궁을 꼽았다.
‘2017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한국관광공사)’의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 국가별 여행실태를 종합 분석해 서울시가 25일 발표한 ‘미래 도시관광 트렌드 전망 및 서울시 도시관광 포지셔닝 연구’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기타 아시아 지역 관광객이 한국을 선택한 주요 고려 요인은 ‘쇼핑’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과 유럽지역 관광객은 ‘역사·문화유적’ 요소 때문에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특성은 서울 방문 관광객들이 가장 만족했던 방문 장소에서도 확인됐다.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은 ‘명동’을, 미국·유럽지역 관광객은 ‘고궁’을 꼽았다.
서울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미국·유럽지역 관광객이었다. 미국·유럽지역 관광객은 타인에게 서울 여행을 추천할 의향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방한횟수를 보면 중국과 일본은 재방문 비율이 높았다. 일본은 ‘4회 이상 방문’이 5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국은 ‘첫 방문’과 ‘4회 이상 방문’이 각각 37.4%, 28.3%로 유사했다. 반면 미국·유럽지역과 기타 아시아 지역은 첫 방문 비율이 높았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국관광객의 경우 ‘친구·친지·동료’로부터 여행 정보를 얻는 비중이 64.7%나 됐다.
서울 방문 외국관광객의 체류기간 역시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일본이 3일로 가장 짧았고, 중국과 기타 아시아는 5일, 유럽·미국은 11~20일로 가장 길었다.
서울 여행에 대한 만족도를 숙박, 음식, 쇼핑, 치안 등 세부영역별로 조사한 결과, ‘치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서울관광의 매력을 관광정책 수립에 참고할 예정”이라며 “타깃별 마케팅을 통해 올해 13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