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손혜원 사건의 본질은 단순 투기가 아니라, 김정숙 여사와 50년 지기 운운하며 초권력 비리를 저지른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손혜원이 세긴 세다. 이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마저 입장을 선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표는 “손혜원 의혹 규명을 위해 목포를 방문했고, 목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문화재청, 국토부, 목포시 질의응답 과정에서 주요 단서를 찾았다”며 “손혜원 자신이 토지를 구매하고, 법을 바꿨으며, 문화재 심사도 간소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전에 없던 근대 역사 문화공간 사업을 만들어 예산을 투입했고, 예산 투입 과정에서 손 의원의 땅이 포함된 지역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혜원 의원 사건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이 있고, 그 모든 의혹이 초권력 남용”이라며 “손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23일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온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목포는 호구’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손혜원 의원에게는 목포가 호구였다는 뜻에서 한 말인데 곡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목포시 근대문화사업에 500억, 도심 재생 사업에 314억이 투입되는데 목포시와 전라남도 등 지방비 부담이 350억원에 달한다”며 “그 지역에만 목포시와 전라남도 돈이 투입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장의 발언은 목포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발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윤 의원은 목포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다 정의당 비례로 나왔다”며 “(해당 발언의 논란 뒤에는) 정치권의 의도된 계산이 있다고 본다. 정치권의 분열을 위해 저의 의도를 곡해하는 데 앞장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