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문학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하기 위한 ‘제주문학관’이 2021년 개관한다.
제주도는 문학인들의 숙원인 제주문학관 건립을 위한 건축 실시설계용역을 6월까지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시 도남동 연북로변에 들어서는 제주문학관은 예산 97억원이 투입돼 지상 4층, 전체면적 2500㎡ 규모로 건축된다. 내부에는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북카페, 대강당, 창작공간, 문인단체 사무실 등이 마련된다.
제주문학관은 제주의 신화와 전설 등 구비문학과 해양문학, 4·3 사건 관련 문학, 재일제주인문학 등의 문학자원을 수집·정리·연구하기 위한 공간이다.
제주문학관 건립은 2003년 7월 제주작가회의가 처음 거론한 뒤 2009년 가칭 ‘제주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2010년에 제주도의 지원으로 소규모 ‘제주문학의 집’이 개관됐으나 제주문학관 건립 요구는 계속됐다.
이후 2016년 문학진흥법이 제정되고, 문학관 건립에 대한 국비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제주문학관 건립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도 관계자는 “제주문학관을 제주문학의 정체성을 담은 ‘도심 속 자연 문학관’이라는 콘셉트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