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일본의 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났다. 일본의 선제골은 비디오판독(VAR)으로 무효 처리됐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5-4-1 포메이션으로 수비와 역습을 병행하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전술을 들고 일본과 맞섰다. 추가시간 2분을 포함한 47분의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실점 위기도 있었다. 일본 수비수 요시다 마야는 전반 23분 코너킥 때 공을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베트남 골문 앞 혼전에서 공은 몇 차례 굴절됐고, 베트남 골키퍼 당 반 람은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당초 일본의 선제골로 선언된 이 상황은 VAR로 바로잡혔다. VAR에서 요시다의 머리를 맞은 공이 팔을 맞고 굴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명백한 핸드볼 파울. 주심은 영상을 확인한 뒤 요시다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고 골을 무효 처리했다. 아시안컵에서 VAR 제도는 8강전부터 도입됐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사상 첫 VAR의 수혜자가 됐다.
위기를 넘긴 베트남은 강공을 펼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기록에서 전반전의 점유율은 일본이 69.2%(베트남 30.8%)로 크게 앞섰지만, 공격에서 슛은 6개로 양국이 같았고 유효 슛은 되레 베트남이 3개(일본 2개)로 많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