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그리스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의 돌풍을 잠재우고 2019 호주오픈 결승에 안착했다.
나달은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치치파스에게 3대 0(6-2 6-4 6-0)의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루카스 푸유(프랑스)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나달은 21세의 치치파스를 상대로 시종일관 노련한 플레이로 맞서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1세트를 따낸 나달은 치열한 승부 끝에 2세트마저 따냈다. 기세가 오른 나달은 3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부를 확정지었다.
치치파스는 2003년 앤디 로딕(미국) 이후 최연소(20세 168일)로 대회 4강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8강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치치파스는 이날 4강에서 나달의 강력한 스트로크와 힘에 밀려 고전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나달은 10년 만에 개인통산 두 번째 호주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은 2009년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대회 나달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