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살짜리 아기가 가족의 뽀뽀 한 번으로 나흘 동안 죽음의 문턱을 오가다 겨우 살아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더럼주 달링턴시에 거주하는 아기가 가족의 뽀뽀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을 뻔했다고 보도했다.
카일라의 엄마 브로컨 토마스(22)는 한 달 전 딸 카일라의 몸이 보라색 발진으로 뒤덮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병원을 찾았고,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조금만 늦었어도 카일라의 생명이 위독했을 것”이라며 “헤르페스 바이러스 보유자가 아기 입술에 뽀뽀했기 때문에 발진이 생긴 것이다”고 밝혔다.
토마스는 “카일라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예전에 그가 뇌척수막염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서 그것 때문인 줄 알았다”며 “뽀뽀로 카일라를 잃을 뻔했다는 걸 알았을 때 울고 또 울었다”고 말했다.
카일라는 나흘간의 치료 후에 퇴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완쾌되지 못했다. 아직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매주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이지만,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아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에서 생후 18개월 아기가 엄마의 뽀뽀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