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불참한 뒤 행방을 찾지 못한 쌍둥이 형제는 20대 여성이 허위 출생 신고한 가상의 아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24일 자신이 쌍둥이 형제를 낳은 것처럼 허위 출생 신고한 혐의(공정증서원본등의부실기재죄)로 A씨(28·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12년 11월 서울에서 쌍둥이를 낳았다고 문서를 위조해 거짓 출생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2019학년도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461명 중 459명의 소재를 확인했으나 쌍둥이 형제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말 바꾸기와 답변을 회피하고 경찰서 출석 거부를 반복해온 점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 이날 A씨를 경기도 일산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 "40대 남성으로부터 허위 출생 신고를 해주면 돈을 준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0대 남성이 불법 체류자의 입출국에 활용하려고 A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영암=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사라진 초등학교 미취학 쌍둥이 형제는 가상 아동···20대 여성, 허위 출생 신고
입력 2019-01-24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