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세브링의 한 은행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쯤 20대 남성이 세브링 시내 선트러스트 은행에 들어와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
이 남성은 은행 내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특수기동대(SWAT)에 진압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은행 안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범인은 21세 남성 지펀 제이버로 확인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피해자 신원도 식별되지 않았다.
플로리다주 교정국에 따르면 제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습 교도관으로 채용돼 근무하다가 약 2개월 만인 지난 9일 사직했다. 근무 기간 중 징계를 받은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이버는 지난해 9월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스티븐스-헤니저 대학에서 온라인 강좌를 수강했으나 3개월 만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기록과 이웃 주민에 따르면 제이버는 지난해 가을쯤 어머니와 함께 세브링으로 이주해 미등록 가건물에서 지내왔다. 제이버가 범행을 저지른 은행은 그의 집에서 약 6.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옆집에 사는 존 라로즈는 “제이버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보냈다”면서 “그가 한밤 중에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