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이 베트남의 승리 가능성을 말했다.
트루시에 전 감독은 24일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 승리할 가능성이 마냥 낮지만은 않다. 베트남의 역습을 무시할 수 없다”며 “베트남이 일본에 승리하면 2대 1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베트남은 이날 밤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안컵 8강전을 갖는다. 단판승부인 만큼 전력 못지않게 변수와 집중력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베트남의 승리는 이변이지만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결과라는 얘기다.
트루시에 전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현재도 알고 있는 지도자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밑거름으로 볼 수 있는 PVF 아카데미의 기술위원장을 지난해 8월부터 맡았다. 베트남 축구의 비약적인 성장에서 박항서 대표팀 감독 못지않게 트루시에 전 감독의 역할도 컸다.
트루시에 전 감독은 “일본이 베트남과 10차례 대결하면 9차례 승리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베트남의 승리 가능성이 있는) 나머지 1경기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베트남은 수비진이 강력하다. 특히 5백 중 센터백 3명의 전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공격 전략이 아직 부족하다. 개인기로 돌파할 수 있는 공격의 선봉장이 없다. 베트남은 (일본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