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7번째 생일, “축하드립니다” 국민청원에 서울역 옥외광고

입력 2019-01-24 15:01 수정 2019-01-24 15:13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67번째 생일을 맞았다. 취임 후 맞는 두 번째 생일이다.

문 대통령은 특별한 행사 없이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문 대통령은 참모진들에게 “해마다 있는 생일인데 그냥 잘 보내면 되지 않느냐”며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반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문 대통령을 향한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축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후 1시 현재 1만33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작성자는 “작년 생신 때는 국민들이 십시일반 기부해 만든 생일축하 광고(를 했는데), 올해는 지하철 광고가 안 되는 것 같다”며 “뭘 해드릴까 고민하다 작지만 소박한 이벤트로 생신 축하 겸 힘내시라고 응원 청원 올린다”고 적었다.

지하철 광고를 할 수 없게 된 이유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6월 자체 광고심의위원회를 열고 지하철역 내에 ‘의견 광고’를 금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건강 돌볼 시간도 없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대통령님 생신 축하드린다고 동의 댓글과 응원 글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청원 동의자들 역시 댓글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서울역 옥외 전광판에는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걸렸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내건 해당 광고는 다음 달 22일까지 게시될 예정이다.

2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고속철도 2번 출구 옥외 전광판에 문재인 대통령의 67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에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다양한 생일 축하 행사를 벌였다. 팬클럽은 지난해 1월 24일 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오전 10시부터 ‘평화올림픽’이라는 단어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문 대통령을 응원한 것이다.

지난해 1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다”며 “더 힘내어 잘하라는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감사 인사를 남긴 바 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