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돼 성노예로 팔려간 여성만 2만명… 칼 빼든 나이지리아

입력 2019-01-26 07:00
게티이미지뱅크

나이지리아 여성 2만 여명이 납치 당해 성노예 등 참혹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던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현지 언론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여성 약 2만명은 현재 억류된 채 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

국립 인신매매방지국(NAPTIP)은 이들 대부분이 인근 아프리카 국가인 말리 등에서 성노예 같은 참담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연령대는 16세부터 30세 정도로 추정된다. 대부분 깊은 숲 속 등 인적이 드문 지역에 감금된 채 생활하고 있었다.

인신매매방지국은 “한 지역에 소녀 100~150명이 붙잡혀 있는 곳도 있었다”라며 “말리를 포함해 서아시아 전역을 합치면 나이지리아 여성 약 2만명이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성들은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는 인신매매단의 꼬임에 넘어가 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한 여성은 “호텔이나 병원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제안을 받고 따라나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다 붙잡힌 학생들도 많았다”고 진술했다.

인신매매방지국은 계속해 이들의 탈출을 돕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국가들에 대해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