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건물 보안장치 비밀번호를 이용해 물류창고 물건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37)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직 보안업체 직원 A씨는 지난해 7월 28일 오후 11시쯤 남양주시의 한 물류창고에 들어가 명품 신발과 의류 등 고가의 물품을 같은해 12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시가 6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 보안업체에서 퇴사 후 고가의 신발과 의류가 있는 창고에 침입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보안 프로그램에 접속, 근무당시 알게된 창고 보안장치의 비밀번호를 입력해 보안을 해제하고 물건을 훔쳤다.
A씨는 범행 후 다시 프로그램에 접속해 CCTV 녹화 내용을 삭제했지만, 경찰의 디지털포렌식 수사로 다시 복원해 범행을 밝힐 수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훔친 명품신발 20켤레 등 피해품을 압수하고 장물 처분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업체는 퇴사직원 보안교육과 정기적으로 보안프로그램 점검, 창고 업주는 수시로 비밀번호 변경 등 유사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