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철도 재난방송설비 설치 시작…터널서도 방송 들을 수 있다

입력 2019-01-24 10:20 수정 2019-01-24 11:31
재난방송 수신 설비(FM/DMB) 구성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앞으로 수도권 광역철도의 터널·지하구간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내부에 설치된 수신설비를 통해 DMB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된다.

24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이날 수도권 광역철도 분당선 등 8개 노선을 대상으로 재난방송수신설비 설치공사에 착수했다.

FM·DMB 재난방송수신설비가 설치되는 8개 노선은 철도 이용객이 많은 과천선(금정∼선바위), 안산선(오이도∼금정), 용산선(용산∼가좌), 분당선(수원∼왕십리), 중앙선(청량리∼용문), 일산선(대화∼지축), 수인선(인천∼수원), 경춘선(망우∼금곡)의 터널 및 지하구간 113㎞다.

철도공단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길이 200m 이상 철도터널 및 지하구간 574개소 중 FM·DMB 수신 설비 미설치, 또는 개량대상 529개소(약 796㎞)를 대상으로 총 125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설치를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하 철도공단 시설본부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터널 및 지하구간에서도 DMB와 FM라디오로 방송을 시청하거나 청취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긴급 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재난정보 전파가 가능해 철도이용객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