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보건소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예년보다 빨라” 주의 당부

입력 2019-01-24 08:51 수정 2019-01-24 08:53

경기도 고양시보건소는 올해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이 예년보다 빨라졌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4일 고양시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제주시 산지천 해수 등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은 예년 대비 2~3개월 빠른 것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일반적으로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는 5~6월쯤 발생돼 8~9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다만, 아직 해수온도가 낮아 환자 발생의 위험은 낮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 것 또는 덜 익혀서 먹거나 상처난 피부로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외국에서는 타투를 한 지 얼마 안 된 남성이 바다수영 후 감염되어 사망한 사례도 있다.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고위험군(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자)에서는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 증상이 발현돼, 패혈증 발병 시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이른 균 검출에 따라 감시를 강화하고 시민대상 예방수칙 등 주의사항을 알리고 있다”며 “시민들도 이를 준수하는 등 비브리오패혈증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