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비키니 등반’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대만의 여성 우지윈(36)씨가 실족사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온라인 곳곳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산 정상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유명해진 등산가 우지윈씨가 위산 국립공원 골짜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우씨는 지난 19일 지인에게 전화를 해 “발을 헛디뎌 협곡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즉시 산악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사고 당시 악천후로 헬기 사용이 어려워 도보로 이동했다. 구조대는 조난 신고를 접수 받은 지 28시간 만에 우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시신 옆에는 먹다 남은 음식과 손전등, 휴대전화 등이 발견됐다. 대만 경찰은 우씨가 부상으로 인한 사망인지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인지 결론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씨는 4년 전 남자친구와의 내기에서 진 뒤 벌칙으로 비키니를 입고 산에 오르기 시작해 유명세를 떨쳤다. 4년 간 100곳에 이르는 대만의 유명한 산을 비키니를 입고 올라 SNS와 등산인들 사이에서 유명 인사로 꼽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