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이 23일 목포 적산가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날 나전칠기박물관 설립을 위해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매입한 장소인 적산가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의원은 ‘당에서 출마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안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김종인 전 대표가 날 공천해줬다. 대선을 치르려면 현역 의원으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나이가 몇 인데 (국회의원을) 또 하겠느냐.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손 의원은 “평생을 살면서 한 번도 내 이익을 위해 움직인 적 없다. 나전칠기 유물들을 전시하고 목포에 모두 기부할 것이다. 이곳에 다 주겠다고 하는데 내가 무슨 이익을 얻을 것인지 (의심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뭔가를 가지려고 한 적 없다. 뭐든지 내놓을 수 있다.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공언하는데 안 믿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수십억의 나전칠기 컬렉션 다 기증하겠다. 이 땅이 7억 얼마인데 내가 여기서 어떤 이익을 남기려고 했겠느냐. 그게 참 이해가 안 된다”며 “처음부터 가지려고 한 게 아니라 나누려고 시작한 컬렉션”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국보급 제품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고 하나도 남기지 않고 국가 기증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손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들어 죄송하다”면서도 “악의적인 보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왜 나를 이렇게 자꾸 링 위에 올려놓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물러날 마음이 없다. 계속 반박 보도를 해도 소용이 없다. 또 다른 얘기가 계속 나오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지금 만나고 있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뉴스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생중계하며 팩트체크 하겠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