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파견’ 50대 한국 근로자 사망… “목에 전선 감겨있어”

입력 2019-01-23 14:23
트리뷴뉴스.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근로자 A씨(54)가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트리뷴뉴스 등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전력 관련 회사 직원 A씨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에 위치한 자신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출근길을 함께하는 동료가 A씨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목에 전선이 감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A씨의 복부에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A씨의 시신을 남칼리만탄 주의 주도인 반자르마이신으로 옮겨 부검을 진행했다.

A씨는 한국동서발전 직원으로 인도네시아 타발롱발전사와 공동 출자한 칼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해당 부서 부장으로 근무하며 시운전을 담당했다.

현재 유가족과 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 노동조합 대표 등이 한국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현지에 도착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향후 수사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에 조속한 사건 해결을 당부할 것”이라며 “또 장례 절차 등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신은 이르면 23일 한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