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아르헨티나)가 사고기 안에서 지인에게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23일 “살라가 실종 직전에 ‘너무 무섭다’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가네스 공격수 디에고 롤란(우루과이)의 발언을 인용했다. 롤란은 “살라가 비행 중 친구 몇 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감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롤란은 2013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프랑스 리그앙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활약했다. 2011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이 팀 소속이었던 살라의 옛 동료다. 다만 임대 기간이 길었던 살라와 호흡을 맞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살라의 다른 동료로부터 문자메시지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보인다.
리그앙에서 줄곧 활약했던 살라는 지난 20일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겨 카디프시티로 이적했다. 이적 이틀 만에 사고를 당했다. 다른 한 명과 동승한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를 타고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해협을 비행하던 지난 22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쯤 실종됐다.
비행기는 추락했거나 불시착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종 지점은 올더니섬 인근으로 추정된다. 수색은 살라의 실종 초반만 해도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었다. 지금은 헬기, 선박 등이 투입돼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고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바다에서 발견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