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또다시 기승이다. 포근한 날씨지만 외출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나쁨’ ‘나쁨’ 수준의 대기 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기, 충남, 전북, 광주 등 서쪽 지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마음껏 숨 쉬고 싶다면 24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환경부는 23일 대기오염도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 “전 권역에서 대기 상태가 '나쁨'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다만 오전에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에서 ‘매우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축적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서울 영등포구 측정소를 기준으로 미세먼지(PM 10) 농도는 ‘나쁨’ 수준인 136㎍/㎥,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매우나쁨’ 수준인 104㎍/㎥으로 측정됐다. 전국 대기 질 역시 남해와 강원 영동의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매우나쁨’ 혹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까지 치솟으며 평소보다 4~5배까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행히 미세먼지 농도는 더 높아지지 않고 이날 오후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24일에는 전국에서 대기 상태가 ‘좋음’ 혹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며 날은 더 추워질 예정이다.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며 당분간 전국의 대기 질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틀 뒤 예보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는 매일 오후 5시에 이틀 뒤의 미세먼지 예보를 공개한다.
강문정 인턴기자